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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음에서부터 베풂을 시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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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2회 작성일 24-01-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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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나병환자의 모습과 그의 청을 들으시고 느끼셨던 가엾은 마음을 바라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겉모습을 통해 나병환자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제 복음에서 많은 병자들을 치유하셨듯이, 분명 그를 치유해 주셨을 것입니다.

왜 오늘 복음은 단순한 치유가 아닌,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라는 표현을 사용했을까... 생각해봅니다.

 

예수님의 가엾은 마음은 단순히 나병환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를 향한 그분의 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경험했던 것처럼, 나눔이나 베풂은 마음의 이끌림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 대상에 대한 가엾은 마음, 진정한 연민과 동정에서 출발하는 것이지요. 여기에서 시작된 자선과 나눔과 강요과 의무가 동반된 자선은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진정 마음이 움직이는 행위는 그 행위 자체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 순간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이어지게 되지요. 그 과정 안에서도 자신보다 타인을 생각하게 되고, 이를 위해 보다 더 풍성한 열매를 위해 좀 더 발전적이고 성숙한 방향을 모색하게 되지요. 그리고 기꺼운, 아깝지 않은 나눔을 베풀게 됩니다.

대상은 타인이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행복과 기쁨은 자신에게 돌아와, 자신 안에 남게 되며,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가는 것이지요.

 

반대로 강요와 의무가 동반된 나눔은 오히려 자신의 삶을 억압하는 족쇄로 작용하게 됩니다.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오히려 자신이 끌려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자율성이 배제된 주체로 살아가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가엾은 마음을 지니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그분께서는 마음을 다하여, 우리를 살리시고자 기꺼이 당신의 것을 나누어 주신 것이지요. 우리의 나눔과 베풂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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