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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감추어진 그분을 증언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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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7회 작성일 24-01-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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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증언하는 세례자 요한을 바라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그의 증언이 참된 것인지 의문을 갖게 하는 구절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라는 표현이 두 번 반복되고 있지요.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라는 그의 고백은 그분은 자신이 알 수 있는 분이 아니시라는 것을, 그분께서 드러내지 않으시면, 하느님의 신비스러운 뜻을 헤아린다는 것은 불가능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을 알지 못했던 것은 성령께서 그분의 존재를 감추셨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예수님께서 아직 드러나실 때가 아니었던 것이지요. 하느님께서는 감춤과 숨김의 방법으로 당신 구원계획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현실 속에 감추어진 분, 숨겨져 계신 분을 증언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분의 현존이 우리에게 감춰져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분의 존재를 부인하지 못합니다. 그분의 존재로 인해 이 세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 각자의 삶 역시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그분을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나는 보았다."라고 고백한 세례자 요한처럼, 우리는 숨어 계신 그분을 볼 것입니다. 특별한 방법이 아닌, 그저 우리가 숨 쉬어가는 펑범한 일상에서 그분을 바라보게 될 것이고, 그리고 우리는 그분을 증언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 그분께 대한 우리의 증언이 참될 수 있도록 우리에게 당신을 드러내시는 그분께 귀 기울이고, 그분을 향해 있을 수 있는 은총을 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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