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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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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5회 작성일 24-01-0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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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인이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심을 기념하는 오늘, 어떻게 한 인간을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칭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의 삶에 대해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마리아는 아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선뜻 나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삶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시지 않으셨던 것이지요. 그저 바라만 보고 계셨습니다.

마리아가 단순히 인간 예수님의 어머니였다면, 마리아는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질 하느님의 뜻에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마리아는 그저 인간 예수님의 어머니로서의 삶이 아니라, 참 하느님이신 예수님의 어머니의 정체성을 잊지 않았기에, 모든 일을 마음 속에 간직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음 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는 것은 작은 것 하나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 의미를 찾고자 했음을 말해줍니다. 그 모든 것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라는 확고함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지요.

그저 간직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입니까? 완전한 믿음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이는 모든 뜻을 받아들이겠다는 굳은 의지입니다. 현실 안에 살아가지만, 현실을 넘어선 존재의 삶이지요. 생명의 길을 걷는 동시에, 죽음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현실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하는 끊임없는 유혹 속에서, 자신을 하느님 뒤로 감추고자 하는 삶은 우리의 존재감이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성모님께서는 모든 것을 간직하며, 새기는 삶을 통해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우리는 마음 속에 무엇을 간직하고, 새기고자 하는지, 그것들이 우리의 신앙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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