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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예수, 마리아, 요셉 성가정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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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7회 작성일 23-12-3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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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을, 특히 한국 교회에서는 모든 가정이 성가정의 모범을 본받아, 그분의 뜻에 합당한 모습으로 성화되기를 희망하며, '가정 성화 주간'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가정 공동체에서 우리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이루신 공동체라는 사실이 아닐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정은 한 남자와 여자의 사랑 속에서 부부로 연을 맺고, 각자의 역할 안에서 자신의 몫을 다할 때, 이루어지는 공동체입니다.

신앙인의 관점에서 볼 때, 한 남자와 여자가 한 가정을 이룬다는 것은 서로에 대한 사랑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 바탕에는 하느님께서 이루어주신 사랑에 대한 순명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 가정은 하느님의 사랑과 서로에 대한 사랑,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사랑의 서약으로 그 참됨이 증명되는 것입니다. 이 사랑 안에서, 어느 것 하나 부족함없이 충족되어야 그분께서 보시기 좋은 가정의 모습을 지닐 수 있는 것이지요.

오늘 교회가 기념하고 있는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의 모습이 바로 그러한 삶의 모범이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순명하는 가운데, 마리아와 요셉은 자신의 이성적 판단과 인간적 순리를 내려놓았기에 예수님의 부모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이해 안에서 인간 예수님의 부모로의 삶을 준비하고 계셨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탄생하신 이후, 성모님께서는 모든 것을 마음 속에 간직하셨기에, 요셉 성인은 그저 묵묵히 자신의 일을 예수님과 함께 하심으로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을 이루실 수 있으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성가정의 모습이 현재를 사랑하는 가정에 주는 메세지는 무엇인가 생각해봅니다. 그것은 사랑과 믿음이 바탕이 된 존중과 기다림이 아닐까 합니다. 사랑과 믿음이 있다는 것은 무조건적인 존중과 기다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론 개입이 필요하고, 질타와 훈계도 필요하지만, 그것이 진정 서로에 대한 사랑과 감싸안음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때, 가정은 점점 부정적인 모습으로 변화되기 마련이고, 한 가정이지만, 각자의 삶에 전전긍긍하게 될 것이며, 결국 각자 다른 삶, 갈라짐의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가정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이루어진 참으로 신비스러운 공동체입니다. 가정은 그 사랑에 동참합니다. 우리 각자가 속한 가정은 진정 그분 사랑에 머물고 있는지, 그분 사랑을 서로에게 드러내고 있는지, 얼마나 서로를 존중하며, 기다려주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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