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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7회 작성일 23-12-3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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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섬기며 평생을 지내온 한나는 예수님을 어떠한 분이시라고 이야기했을까요? 오는 복음에서는 그녀의 증언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증언을, 어떻게 했는지 언급하지는 않습니다.

그녀는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고 합니다. 그녀가 그러한 삶을 살아감은 분명 세상을 구원하실 메시아에 대한 간절한 기다림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죠. 그 기다림을 위해 그녀는 성전을 지켰고, 단식을 하며, 기도 안에서 살아왔던 것이지요.

물론 사람들에게 아기 예수님은 단순히 한 인간 존재에 불과했을 수도 있습니다. 외적으로 예수님은 인간과 같은 모습이었고, 다른 이들처럼 의례 주님께 봉헌 예물을 바치는 것은 세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한나가 그토록 기다려 온 아기 예수님은 어떤 분이셨겠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한나가 증언한 예수님이 아닐까 합니다.

한나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그녀의 삶의 참됨을 밝혀주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분께서 이스라엘 백성은 속량 해주실 분이 아니라면, 한나의 신앙 행위는 아무런 의미없는 참으로 어리석은 행위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에 한나는 기다림의 방식으로 세상을 속량하실 분을 증언하였고, 이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한나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밝혀주신 것입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인간과 같은 모습을 취하셨지요. 그럼 한나는 어떻게 그분을 알아볼 수 있었을까요? 한나가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은, 어찌보면 한나의 삶에서 드러납니다. 항상 그분만을 마음에 두고, 그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갔기에, 세상에 당신 자신을 계시하신 그분을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이지요. 하느님의 계시의 은총과 그 은총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었습니다.

한나는 아기 예수님의 특별한 무언가를 증언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저 예수님을 알아뵙고, 그분께서 계시를 그대로 전달했을 뿐입니다. 그분을 바라뵐 수 있는 상태로 있고자 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진정 예수님을 증언하기 위해, 그분의 현존을 알아볼 수 있는 모습을 갖추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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