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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사도 요한 축일) 우리는 사랑의 열매이며, 사랑의 현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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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7회 작성일 23-12-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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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예수님의 사랑을 받던 요한 사도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 축일을 지내고 있는 오늘,예수님의 열 두 사도 가운데 특별히 요한 사도는 왜 예수님의 사랑받는 제자로 표현되고 있는 것입니까? 라는 의문을 던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제자였습니다. 하지만 요한은 다른 제자들보다 예수님으로부터 더 특별한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모든 제자들이 예수님께 같은 사랑을 받고 있었지만, 요한이 사랑받는 제자라고 표현된 것은, 우리 신앙인에게 상징적인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요한이라는 표현에서 사도 요한이라는 한 인물에만 집중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의 사랑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이지요. 그분 사랑의 현존이 우리 자신에게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당신 사랑에 머무르라고 요청하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의 사랑 속에 있지만, 진정 우리가 주님의 사랑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살아가라는 것이지요. 사랑이 있지만, 그 사랑은 모두에게 똑같은 사랑으로 다가올 수 없습니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 자신이 원하는 사랑만을 바라본다면, 그분의 사랑을 자신의 사랑 안에 맞출 수 밖에 없기에, 그분 사랑이 보이지 않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방식대로, 우리의 원의대로 당신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분의 방식으로, 당장이 아니라 끊임없이 당신 사랑을 나누어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론 그분 사랑에 의문을 가질 때도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 받기를 갈망합니다. 그 갈망 전, 우리가 먼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우리는 현재 살아 있음 그 자체로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이며, 우리가 생각지 않은 사랑을 이미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지금 우리가 있는 것이죠.
우리는 사랑의 열매이며, 사랑의 현존입니다. 이 사실에 감사하며, 그분의 사랑을 묵상하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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