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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그분 대신 우리가 잡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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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0회 작성일 23-12-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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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은 마리아가 예수님을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되었다는 사실을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하느님께 대한 신앙으로 의롭게 살아갔던 그였지만, 상식적이고, 이성적 판단 아래서 그것을 받아들이기란 불가능했었던 것이지요. 그에게 마리아의 잉태 소식에 대한 예고라도 있었더라면, 그는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미하며, 마리아의 잉태를 기꺼이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일어난 잉태 사건, 세상에 대한 의로움과 순리 안에서 도덕성을 벗어난 사건으로 판단한 요셉이 내린 결정은 마리아와의 파혼이었습니다.

물론 요셉은 의로운 삶을 통해서, 하느님 앞에 부끄럼없이 살아가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누가보기에도 그는 의로운 사람으로 살아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마리아와의 파혼은 그에게 있어 당연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의로움을 지키며 살아가고 싶었던 것이지요. 파혼이라는 결심은 한 그에게 주님의 천사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천사는 마리아의 잉태 사건이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그 잉태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직접적인 현현을 통해서 요셉에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천사와의 만남을 통해 요셉의 의로움에 변화가 생깁니다. 의로움의 기준이 자신으로부터 하느님으로 전환이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자신이 지금까지 추구했던 모든 것을 하느님 앞에 내려 놓는 순간입니다. 그의 삶이 직접적으로 하느님께 봉헌되는 순간이며, 세상적 기준을 초월하시는 그분의 뜻에 의해, 단순하지만 온전한 따름이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오늘 요셉은 자신을 하느님 앞에 놓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 인간의 순수하고 있는 그대로의 감사와 찬미가 이루어지는 모습으로 요셉을 되돌려 놓으십니다.

우리는 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그것들에 우리 자신의 진정한 삶을 빼앗기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뒤로 한 채, 그분 마저 빼앗기기도 합니다. 우리가 그분의 자녀로 살아가기 위해 진정 내려놓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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