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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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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3회 작성일 23-12-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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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비오 9세는,1854년 12월 8일,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의 교리를 선포하였습니다. 어떻게 한 여인이 탄생한 순간부터 모든 인간이 지닌 원죄로부터 해방된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답은 참 인간이시며, 참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신 사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인간과 똑같은 인간의 모습을 취하셨습니다. 동시에 하느님의 외아들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완전한 결합 안에서 하느님성을 지니십니다. 마리아는 참 하느님이시며, 참 인간이신 분의 어머니이신 것이지요. 단순히 한 인간의 어머니이시라면 마리아 역시 원죄의 물둚 속에서 이 세상의 삶을 시작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어머니이시기, 인류 안에서 이어지는 원죄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은총을 받으시게 된 것이지요.

원죄는 세상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성모님께서는 세상 안에 사셨지만, 세상이 아닌 항상 그리스도께 기울어진 삶을 살아가셨습니다. 세상에서는 자신의 존재를 감추고, 그저 아들을 바라보는 삶으로 살아있음에 순명하셨고, 그것에 만족해야만 하셨던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불행해 보이지만, 그 불행을 복됨으로 전환시키신 분이십니다. 자신의 삶이 없음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신 분이십니다. 내적 고통과 시련을 통해, 하느님 나라로 오르신 분이십니다. 원죄가 없었기에, 당신의 아들 마저 경험한 죽음이 허락되지 않으셨던 분이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하느님의 원함이었습니다.

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을 보내며, 우리의 자리에 앞에 있는 것과 뒤에 존재하는 것이 무엇인지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진정 우리는 그분을 앞에 보시고, 그분의 부르심에 따라 성화의 길을 걷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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