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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있는 것을 그대로 바라보는 신앙인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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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5회 작성일 23-12-0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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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성령의 인도로 살아가신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시며, 그 즐거움에 함께 하는 것은 볼 수 있는 것을 보는 눈을 가진 철부지들과 같은 모습으로 가능함을 말씀해주십니다.

철부지들은 보이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들이 보이지 않는 것은 존재한다고 믿지 않습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지도 않고, 있는 것을 없다고 하지도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들의 삶 안에서 존재는 이분법적으로, '있다', 아니면 '없다'라는 이 두 가지 대답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들은 그저 현재 나타나는 현상에 머물러 있는 것이지요.

물론 성령의 존재는 있다, 없다 라고 표현 불가능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성령 안에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뜻을 깨닫기 위해 왜 철부지들의 마음을 말씀하셨겠습니까?

이는 개인적 생각과 판단에서 자유로움, 무념의 은총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자신의 삶 안에서 마주하는 여러 가지 사건과 체험들 속에서, 우리는 성령과 함께 하는 즐거움과 자신이 원하는 세상과의 혼돈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의 바탕에는, 인간적이고 개인적인 욕심과 바람들이 깔려 있을 수도 있습니다.

철부지들은 보이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성령 안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성령 안에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생각에 빠져 분명하지 않는 또 다른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살아가면서 느끼고 체험하는 것에 마음을 두는 것입니다.

성령 안에 존재와 그 즐거움에 함께 함은 있는 것을 그대로 바라보고, 그것을 그대로 간직할 때 가능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진실되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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