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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우리는 어디에 머물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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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9회 작성일 23-11-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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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앙인들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세상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이 무너지는, 언젠가 없어질 세상적 보화가 아닌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아름다움과 행복이 이루어질 날을 희망하는 이들입니다.

세상의 화려함은 참으로 우리의 마음을 쉽게 빼앗아버립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우리를 어떻게 유혹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기에 많은 것들이 그러한 화려한 모습으로 우리가 진정 추구하고 희망해야할 것을 점점 희미하게 만드는 가운데, 무엇이 참인지 거짓인지 혼란 속에 빠뜨리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혼돈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세상의 화려함이 아닌 하느님 나라의 보화를 놓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그 방법은 우리의 외적 감각이 밖에 머물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지요. 

외적인 감각이 무언가를 감지하면, 여기서부터 단순히 그것을 떠나 더 많은 것들이 점점 우리 안으로 들어오기 마련입니다. 감각은 우리의 머릿속으로 파고 들어가, 그곳을 자신 것으로 장악하고자 합니다. 여기서 감각이 이용하는 방법은 연상이지요. 하나의 감각은 또 다른 것을, 이러한 연상의 반복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영역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집착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미련하게도 불가능한 것이 마치 가능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계속 물고 늘어지는 것이지요.

그리고 끝없는 탐욕에 빠지게 됩니다. 운이 좋아 자신의 기대한 결과가 드러나면, 거기서 멈추지를 못하는 것이지요. 또 다른 것이 연상되고, 거기에 집착하고, 또 물고 늘어지는 것이지요. 결국 아무런 만족없이 자신만 희생시키는 안타까움만 남게 됩니다. 이것이 세상의 화려함을 추구하는 이의 최후입니다.

외적 감각의 작용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곳에 머무는 것은 우리 자신의 선택입니다. 우리는 어디에 머물고 있습니까? 결국 무너져 버릴 화려함입니까? 아니면 그분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으신 영원으로 나아가는 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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