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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우리 봉헌은 진정 하느님을 향한 봉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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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1회 작성일 23-11-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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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수님께서는 부자와 빈곤한 과부의 헌금을 바라보시고, 진정 신앙인들이 추구해야 할 봉헌의 삶이 무엇인지 얘기해 주십니다.

외적으로 부자는 마치 자신의 봉헌을 자랑이라도 하는 듯, 당당하고 떳떳하게 헌금함에 예물을 넣습니다. 반면에,  과부는 보잘 것 없는, 아주 미소한 봉헌이라고 여기는 가운데, 주위의 눈치를 봐가며 부끄러운 듯한 모습으로 자신의 것을 봉헌합니다.
어떻게 보면, 현실적으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가난한 과부가 풍요롭게 많은 것을 봉헌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부자와 빈곤한 과부의 봉헌의 대상은 같은 하느님이셨습니다. 하느님을 향한 자신들의 봉헌이었습니다. 그러나 부자는 자신의 봉헌이 하느님보다 앞서 있었고, 가난한 과부는 미소하지만, 순수와 감사, 의탁의 마음으로 하느님의 것을 돌려드렸습니다. 말하자면, 부자는 먼저 자신의 것을 자신에게 돌렸고, 그에게 있어서 하느님은 그 나머지를 차지하시는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과부는 그의 삶에 있어서, 언제나 하느님이 먼저 였습니다. 세상 안에서 인간적 삶의 불확실성에서 오는 현실적 두려움보다 하느님의 존재가 먼저 였던 것이지요.

그분께서 원하시는 봉헌은 그분을 향한 진심이 담긴 봉헌입니다. 단순히 외적으로 더 많고 적음은 결코 그분의 마음을 움직일 수가 없으며, 단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하나의 유혹으로 작용할 뿐입니다. 그분께서는 아무리 미소한 것이라도 진심어린 봉헌을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분의 마음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것들 중에, 모든 것이 다 그분으로 말미암은 것인데, 그분께 얼마나 큰 봉헌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분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분께서 흐뭇해 하시는 봉헌이 그분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봉헌입니다.

오늘 하루, 그분께 대한 우리 각자의 봉헌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분께서는 우리의 봉헌을 어떠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실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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