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눙-대림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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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8회 작성일 25-12-07 17:53본문
세례자 요한은 세례의 선포를 위해 허무맹랑한 말로 예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구약 시대의 예언자들 중에 하나인 이사야서를 빌어 장차 오시게 될 구원자의 등장을 미리 선포하며 회심의 실천을 종용한다.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은 성경에 나와 있듯이 전승으로 내려온 말씀을 거짓 없이 전하는 요한의 두려움 없는 행동이다. 믿고 세례를 받은 이들도 있지만, 이를 의심하며 거부하는 이들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믿음은 요한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자신에게 부여된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서는 흔들림 없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물론 스스로가 그 마음을 컨트롤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고난이나 역경이 닥쳐올 때면 당황하거나 어쩔 줄 몰라 한다.
요한은 우리들에게 좋은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광야로 나가 들꿀과 메뚜기를 먹고 내면의 고요함과 강인함을 얻기 위해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모습을 말이다. 이미 다가온 문제에 대해서는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다가올 전 생애의 모든 상황에 대해서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는 하느님만이 알고 계신다.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면서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신앙, 영성, 기도의 삶은 절대로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꾸준하고 성실한 습관이 형성되어야만 나를 단련시키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깨닫게 된다. 요한은 그렇게 해서 하느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었고 겸손하게 낮출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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