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연중16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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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2회 작성일 25-07-20 11:57본문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 시중드는 마르타와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는 마리아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말씀하십니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좋은 몫은 마르타와 마리아의 마음을 통해 드러납니다.
마르타의 분주함, 마리아의 평온함
결코 마르타의 분주함이 좋은 몫이 아니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녀는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셨고, 그분께 시중드는 가운데, 그분께 대한 찬미와 감사의 표현이 분주함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그 분주함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시작된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마르타는 걱정하십니다.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녀를 사로잡고 있던 분주함은 예수님을 자신의 집에 모셨기에 당연히 드는 감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염려로 인한 분주함은 예수님보다 주변 상황으로 마르타의 마음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그분께서는 외적인 내어드림, 봉헌 역시 기꺼이 받아주시지만, 진정 그분께서 원하시는 것은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과 함께 머무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삶에 궁극적인 지향점이기도 합니다.
마리아는 예수님 발치에 앉아서, 그저 그분만을 바라보고 그분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그분 앞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어쩌면 분주함 속에서, 마리아의 모습은 주변 상황을 체념한 것처럼 보이기도 할 것이고, 쉽게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예수님과 함께 하는 잔치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분 앞에 있을 수 있다는 그 기쁨과 환희, 평화를 아무도 막을 수 없었으며, 마리아 또한 자신의 의지로 그것을 놓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지요.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신앙인으로, 그분을 왜 찾고 있는지, 그 찾음과 만남, 머무름을 위해 기꺼이 나의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지 묵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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