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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우리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집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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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0회 작성일 24-11-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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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주인으로부터 해고당할 상황에 처해 있는 불의한 집사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 불의한 집사는 자신의 불의함을 감추기 위해 합당하지 않는,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자 하는 계획을 꾸밉니다. 그는 다른 이들에게 공정하고 정의로운 이로 비치고 싶었으며, 자신의 삶을 위해서도 불의한 방법을 망설이지 않습니다. 그가 진정으로 중요시하는 것은 일단 자신의 삶이었습니다. 

이 집사라는 신분은 주인의 신뢰 속에서 얻어진 것이였습니다. 분명 이 집사도 처음에 주인께 충실한 마음으로 성실히 집사의 역할에 임했을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그 집사는 요령이 생기고, '이 정도야 괜찮겠지.'하는 유혹이 들어서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본연의 역할을 망각하게 되고, 주인을 향한 마음이 점점 자신을 향하게 됩니다. 그 결과 주인이 부여한 지위로 자신의 것을 챙기기 시작합니다. 이 사실이 주인에게 밝혀지지요. 주인은 더 이상 그를 자신의 집사로 쓰지 않으려 합니다.

분명 집사는 불의를 저질렀고, 주인이 맡긴 일에 불충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자신의 위치를 잃지 않고자 하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생각과 행위들을 동원합니다. 주인으로부터 받은 자신의 위치와 신분을 지키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들어납니다. 그의 방법은 진실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결국 주인의 신뢰를 다시 얻게 되고, 자신이 원했던 삶을 영위하게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창조된 하느님의 집사입니다. 때론 그분의 것을 우리의 것인양 거짓된 행세를 하기도 하고, 자신을 위해 불의에 눈을 감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그분의 집사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은 하느님의 것이지, 내 것이 아닙니다. 그저 잠깐 돌볼 있을 따름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하느님의 집사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그분께서 우리 각자에게 맡기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왜 우리에게 맡기셨는지 묵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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