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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모든 것이 아닌 가장 작은 것을 내려놓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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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42회 작성일 24-11-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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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복음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그 ‘버림의 삶’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해보면, 근본적으로 볼 때,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을 버려야 하는 이유는, 일단 우리 소유는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지요. 모든 것이 그분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모든 것, 심지어 우리의 생명까지 그분으로부터 온 것이기에, 우리는 그것을 잠시 우리에게 거저 빌려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려야 할 뿐이지요.

그분의 것이 내 자신의 소유라고 생각했을 때, 그리고 그 소유에 맛들일 때, 세상에서 보기에는 뭔가 풍요로운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것은 오히려 우리를 메말라가게 고독하게 만들어버리지요. 왜냐하면 소유는 집착이라는 결과를 낳고, 그 집착은 우리의 시선을 편협하게 만들어, 나 외에 다른 많은 것들을 보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과 관련하여, 우리가 버림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우리는 좀 더 친밀히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기를 원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지요. 하느님께서 항상 우리 내면에 존재하시는데, 우리의 소유는 그 내면에 조금씩 자리해서, 우리 내면에 계시는 하느님을 억눌려 버립니다. 그래서 우리 안에 하느님의 활동 영역이 좁아지는 것이지요. 오늘 독서의 말씀처럼, 하느님께서는 당신 호의에 따라 우리 안에서 활동하시어, 의지를 일으키시고 그것을 실천하게도 하시는 분으로, 우리는 그분의 활동하심과 결합된 우리의 의지와 실천의 삶으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지요.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하지만, 우리의 것을 완전히 봉헌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분께서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셨습니다. 이에 우리의 모든 것이 아닌 가장 미소한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은총을 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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