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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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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5회 작성일 24-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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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바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 살아가실 수 있으셨던 이유이지요. 세상이 당신으로부터 돌아서고, 헛된 것을 찾아 헤맬지라도, 그리하여 그분을 멀리하는 가운데, 당신을 소외시킬지라도, 그리고 당신께서 아버지를 통해 뽑으신 제자들마저 떠날지라도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결코 자신으로부터 떨어지지 않으심을, 모든 순간에 함께 계실 것에 대한 믿음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라는 확신은 무엇보다 제자들이 아닌 예수님 당신 자신에게 늘 말씀하고 계셨고, 마음 속에 품고 계셨던 말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파견에 순명하셨고, 또한 세상의 그릇됨에 순명하셨으며, 이 세상에서 당신께 맡겨진 모든 일들을 기꺼이 받아들이시는 가운데, 모든 여정을 마치고 하늘로 오르시어 성부 하느님 오른편으로 돌아가실 수 있으셨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고스란히 제자들에게 전달해주십니다. 예수님의 삶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던 그 내면을 그대로 제자들에게 말씀해주시지요. 그래야 제자들이 제자됨의 신분 안에서 살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자신의 모습을 놓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던 방법입니다.

우리가 용기를 내어 세상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이유의 바탕에는 이 고백이 늘 자리하고 있어야 합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그분이 계시기에 우리는 이렇게 살아갑니다. 물론 세상 안에서 근심, 걱정들이 우리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우리 역시 '저와 아버지께서는 함께 계심을 믿고, 그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묵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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