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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우리에게 진리의 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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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6회 작성일 24-05-0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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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참된 진리 안에 살아가기 위해서, 진리의 영의 이끄심에 자신을 맡기라고 요청하시는 듯합니다. 진리의 영께서만 우리를 진리 안으로 이끌어주실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진리의 영에 대해 스스로 이야기하시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는 분이라고 하시죠.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음은 스스로에게 믿음을 지닐 때 갖출 수 있는 모습입니다.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지 않고, 다른 이들의 다양성 앞에서 떳떳할 때, 그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에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그리고 동시에 다른 이들로부터 자유로움과 올바름 안에서 그저 지금의 모습을 지키려하지요. 자신은 단순히 그러한 모습을 지니고 당연히 그렇게 살아갈뿐 입니다. 그 이상의 무엇을 바라지도, 그 이하의 것도 아닌 살아가는 자체에 만족하는 모습인 것이지요.

그리고 들은 것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전달자가 갖추어야 하는 모습입니다. 들은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 이념, 사상들이 포함된다면 들은 사실들은 여러 가지 재해석으로 그 본래의 모습이 왜곡되거나 희미해질 수 있습니다.

들은 것만을 명확하게 얘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대로 들어야만 하지요. 있기 그대로 듣기 위해 스스로 단순함의 은총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들은 것이 자신을 통해 새로운 것이 되어 버립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치켜세우기도 하며, 기존 사실들이 자신에 맞게 점점 변화시켜버리기도 합니다.

진리의 영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것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십니다. 우리는 삶 안에서 진리의 영에 이끌리기도 하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진리의 영께서 우리 자신의 삶 안에 어떻게 존재하시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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