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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우리의 평화가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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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7회 작성일 24-04-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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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알다. 그렇다면, 그분께서 우리에게 주고 가신 '예수님의 평화'란 무엇입니까? 그 평화는 예수님과의 관계 안에서만 체험될 수 있는, 예수님께서 직접 당신의 삶을 통하여 보여주신 평화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평화'라는 표현을 접했을 때,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른 이미지로 다가올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평화로운 상태에 있기를 갈망할 것입니다. 여기서 평화를 상태적 의미로만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환경, 처지 등 모든 외적인 것은 항상 변화하기 마련입니다. 상태적 의미 안에서 평화로움은 항상, 그렇게 남아 있을 수가 없는 것이며, 그것은 세상과 우리의 바람에 따라 변화되지요. 그래서 이 평화는 그분으로부터 오는 평화라기보다는 세상 안에서 내가 만들어가는, 있다가 없어지는, 너무나도 쉽게 빠져버리는 세상이 주는 평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세상이 우리를 채우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것들은 채우는 척을 하지만, 결국에는 우리를 더 황폐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남기고 가신 평화는 당연히 이를 초월합니다. 그리고 그 평화는 항상 우리의 존재 한 구석에 자리합니다. 분명 그것은 존재하는데, 쉽게 느껴지지도, 드러나지도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분께 속하는 평화이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그분과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그 삶을 닮아가고자 할 때만 체험될 수 있는 평화입니다.

그 평화를 체험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세상 것에 대해 조금씩 자유로워지게 됩니다. 세상 것들이 진정 아무 것도 아님을 느끼게 됩니다. 만일 우리의 마음이 그 곳에 있다면, 그것에 대한 어리석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 평화는 마치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는 듯한, 내려 놓음 속에서 풍요로움의 충만함을 남겨줍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평화는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남겨주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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