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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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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3회 작성일 24-04-2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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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과 육을 따로 분리해서 바라볼 수 없습니다. 우리의 영 뿐만 아니라, 육 역시 그분께서 창조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영과 육의 하나가 되어 있기에 지금 존재하는 것이고, 그 존재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럼 예수님께 말씀하신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라는 말씀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표현 그대로 바라봤을 때, 영은 생명에, 육은 죽음에 속해 있는 것처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영이 생명에 속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 영은 영원한 존재이며, 영이 가지고 있는 영원성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영원한 생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럼 예수님의 말씀대로 육은 아무 쓸모가 없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육은 유한이라는 범주 안에서 영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때론 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도 하며, 원래 가진 그 모습을 영의 순수함으로 돌려 놓기 위한 구체성으로 드러납니다.

여기서, 육은 영의 생명력을 더욱 굳건히 만드는 역할을 하며, 반대로 영을 하느님으로부터 점점 더 무감각하게 만드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의 삶 안에서, 우리는 영과 육을 함께 지니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육이 단순히 육적인 것이 이끌리며 살아가느냐? 아니면 영의 존재를 더욱 단단하게 하는 가운데, 그분의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가? 이 질문에 대한 기울임에서 그분께서는 조금이나마 육이 아닌 영에 이끌려, 영원한 것을 마음에 두고 살아가라는 우리에게 당부하시는 듯합니다.

우리의 삶은 영과 육의 범주 안에서 어디에 더 가까운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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