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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부활 2주일(하느님 자비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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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4회 작성일 24-04-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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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부활 2주일을 지내며, 동시에 인간에 대한 하느님 크신 자비에 감사를 드리는 마음으로, 하느님 자비 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는 당신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 안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이 파스카의 신비, 건너감이란 단순히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생명에 있습니다. 우리의 생명이 끝이 있는 생명이냐? 아니면 끝이 없는 생명을 지니고 있느냐? 가 중요한 것이지요.

끝이 있음을 가정하며 살아가는 삶은 현재에 중심을 두게 될 것입니다. 현재와 자신만을 바라보는 삶이 되겠죠. 그렇게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서, 절망과 좌절, 불안과 초조함에 사로잡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과의 이별이라는 죽음의 현실 안에서 자신 역시 사라지게 되는 것이지요.

반면에, 끝이 없음은 희망이 존재합니다. 그 희망이 무엇인지 오늘 말씀을 통해 그분께서 알려주십니다. 오늘 제1독서에 따르면, 희망을 지니며 살아가는 이는 자신만이 아니라, 서로에게 서로가 되어주는 존재적 나눔의 삶을 살아갑니다. 자신의 희망이 타인의 희망이 되어주고, 타인의 희망이 자신의 희망으로 흡수되는 것이지요.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희망이라는 울타리에 존재함을 알기에, 나의 것이 너의 것이 되며, 이러한 나눔 안에서 나와 너의 경계가 조금씩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제2독서에서 말씀처럼 사랑이라는 매개체로 실현되는데, 이 사랑은 단순히 추상적이거나 이상적 개념이 아닌,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성사성을 지녀야 합니다. 왜냐하면 오늘 복음에서 토마스 사도의 모습처럼 우리 모두는 직접 보고 느끼는 가운데, 실존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신비, 하느님의 자비는 우리 삶의 희망입니다. 우리는 그 희망 안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드러내야 합니다. 이번 한 주, 우리가 끝이 없는 희망의 삶 안에서 살아가는  있음을 드러내는 한 주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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