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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우리의 삶은 어떤 무리에 속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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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6회 작성일 24-03-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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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행하신 좋은 일은 유다인들에게 하느님을 모독하는 일이었습니다. 왜 그들은 좋은 일을 모독하는 일로 받아들였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일반적으로, 좋음과 모독의 기준은 그 행위 자체에 비중을 두기 보다, 행위의 대상에 대한 판단이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행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보다, 그 이전에 '누가'라는 주관적 관계성이 윤리 도덕적, 인격적 기준보다 우선시 되는 것이지요. 이에 자신과 자신이 속한 집단의 실리라는 유혹이 따르곤 합니다.

여기서 예수님께 있어서 좋음과 모독의 기준에 대해 바라봅니다. 그분의 기준 역시 당신이 속한 집단이라는 사실은 동일합니다. 하지만 그분께서 속한 집단은 유다인들이 속한 집단과 같지 않았습니다.

유다인들의 집단은 밖에서 안으로 굽혀지면서, 안으로 점점 작아지는 무리였습니다. 그리고 그 무리에 있는 이들만이 거룩하고 충실한 이들로, 다른 이들과 차별을 두었지요. 세상에 존재했지만, 모든 이들에게 예외없이 존재한 무리가 아니었습니다. 분명 예외가 있었고, 그 기준을 자신들이 만들어 갔습니다. 닫혀 있는, 폐쇄적 집단이었지요.

예수님의 집단은 안에서 밖으로 뻗어나가는 무리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강요와 힘에 의해서 밖에 있는 이들을 강제적으로 자신의 무리에 포함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 대한 존중과 자유로운 선택 안에서, 그들의 존재가 무리의 주인이 되는 공동체인 것이지요. 모든 이에게 열려 있는, 누구라도 속할 수 있는 무리였습니다.

유다인들에게 예수님은 자신들의 무리에 속할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떠한 일을 하시던 그들에게는 좋게 보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어떠한 무리에 포함되어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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