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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성요셉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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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5회 작성일 24-03-1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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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예수님의 양아버지이시자,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베필이신 성 요셉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요셉 성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만 않지만, 예수님의 잉태와 탄생, 그분의 보호자, 동반자로 그는 그저 하느님께 자신의 삶을 기꺼이 내려 놓으신 이의 삶을 살아가셨음을 유추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잉태에서부터, 하느님의 뜻과 요셉의 뜻은 맞지 않았습니다. 그는 정의와 공정이라는 이름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는 이였습니다. 하느님께 떳떳한 모습으로, 하루 하루 그분의 충실한 자녀로 살고자 했던 것이지요.

마리아의 잉태는 그의 삶에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현실 안에서 그는 마리아의 잉태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왜 자신에게 이러한 사건이 일어났는지 결코 납득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그가 처하게 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함은 하느님을 자신의 의로운 현실에 적용시키고자 했었기에 그리된 것이지요.

그러한 그는 현실이 아닌, 꿈이라는 비현실 안에서 주님의 천사와의 만남을 이루게 됩니다. 그제서야 그는 마음을 돌려 그분의 뜻에 자신을 내려놓게 됩니다. 여기서 그가 마음을 돌릴 수 있었던 것은 '영원'이라는 곳을 체험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분께서 이루시고자 하시는 모든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그분의 영역인 영원에서 함께 성취된다는 것입니다.

영원이 현실 안에 살아 있고, 현실이 영원 안에 살아 있을 때, 우리는 그분의 뜻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어느 한 곳에 치우치게 될 때, 하느님은 현실과 영원이라는 공간에서 분리되는 분으로 남아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그분의 온전한 뜻을 알 수가 없는 것이지요.

오늘 성 요셉 대축일을 보내며, 우리는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영원하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올바로 식별하는 가운데, 그분의 뜻에 자신을 내려놓고자 하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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