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커뮤니티입니다.

묵상나눔

나눔-아버지의 뜻과 섭리를 위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3회 작성일 24-03-13 09:55

본문

오늘 복음을 통해 아들의 참 모습이 무엇인지, 아들이 지향해야 하는 삶이 무엇인지 잘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모습을 지닙니다. 이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아들이라는 이유 하나로 그렇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아들은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아버지와 닮은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이 모습을 보고 아버지의 성향과 됨됨이, 인품 등을 추측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아버지와 아들은 끊어질 수 없는 끈으로 이어져 있는 것이지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그대로 할 따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분의 지향은 오직 아버지께 있음이 드러납니다. 자신의 존재가 아버지의 일과 뜻을 이루는데 있는 것이지요.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존재하지 않으시면, 자신 역시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확고한 믿음 안에서 살아가셨습니다.

우리 각자의 존재는 아버지로부터 온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계시기에 자신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인간적인 면에서, 세상이라는 현실 안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아버지의 삶과 함께 하면서, 실망스럽고 닮고 싶지 않은 모습,  이해할 수 없는 그러한 모습 등을 체험하기 때문이지요.

여기서 신앙인인 우리에게 주어지는 과제는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마음을 기준으로 세상 안에서 그분께서 맺어주신 아버지의 삶을 바라보고, 내 안에서 거부되는 그 모습을 정화시키고, 성화시키는 가운데, 하느님의 뜻과 일을 함께 하고, 그분께서 관계지어주신 우리 각자의 아버지 역시 그분의 자녀임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일이 아니라, 그저 아버지의 일을 할 따름입니다. 우리의 삶 안에 그분의 마음과 뜻이 살아있는지, 또한 그러한 마음으로 그분께서 허락해주신 아버지를 바라보았고, 바라보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01c45da1dc175dbacf5b55c55032ca2d_1710253080_5715.gif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