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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나눔-우리는 아버지의 자비와 사랑 속에 존재하는 자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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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3회 작성일 24-03-0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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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돌아온 아들, 잃었던 아들의 비유입니다.

복음의 비유에서 작은 아들이 돌아올 수 있었던, 그리고 큰 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독서에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분은 분노를 영원히 품지 않으시고, 오히려 기꺼이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시다."

그분께서 분노를 놓지 않으셨다면, 돌아온 작은 아들은 아버지의 심판의 대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작은 아들이 아버지가 자애로우신 분이시라는 믿음이 없었다면, 그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항상 두려운 분으로 남아 있었다면, 그는 다시 집으로 돌아갈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아버지를 떠나, 굶주림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겠죠.

아버지와 함께 있던 큰 아들 역시 예외는 아니지요. 만일 큰 아들이 자신의 아버지를 두려운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다면,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움의 연속이 되었겠지요. 그런 삶이 반복되었다면, 큰 아들 역시 언젠가 아버지를 떠났을 것입니다.

작은 아들의 돌아옴과 큰 아들의 함께 함은 아버지께서 당신의 자비와 사랑으로 모든 것을 감싸 안아주실 준비가 되어 계셨고, 늘 기다리고 계셨기에 가능했던 것이었습니다

자비와 사랑은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그것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이것이 우리를 향한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이며, 우리를 바라보시는 그분의 시선입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 그리고 우리의 마음 속에 그분은 어떠한 분으로 남아 계시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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