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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재의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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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3회 작성일 24-02-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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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사순 시기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오늘, 우리 신앙인들은 사순 시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그에 합당한 마음가짐으로 이 시기를 지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사순 시기를 보속과 참회, 그리고 회개의 이미지를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 분명 예수님께서 우리 인간을 죄에서 해방시키시기 위해, 당신의 죽음을 아셨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파견하신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순명하신 가운데, 고통과 수난 그리고 죽음까지 기꺼이 내려놓으신 것이지요. 이 사실만 바라보면, 사순 시기란 우리 각자의 회개를 요청하시는 그분께 기꺼운 마음으로 인내로이 그분의 삶에 동참하는 시기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신앙인은 이 사순 시기를 보내며, 왜 라는 질문을 던져봐야할 것입니다. 왜 그분은 수난하시고 고통을 감내하셨으며, 죽음 마저 침묵으로 받아들이셨는가? 라는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그것은 인간들의 대한 사랑, 그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그분의 의지이겠죠. 그런데 그 사랑과 함께 함의 의지는 그분의 죽음으로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그것은 부활을 통해 드러난 것입니다. 그러기에 가톨릭 교회의 신앙의 중심에는 부활 신앙이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순 시기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바라보는 통회의 시기만이 아닙니다. 이는 단순히 성자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는 신앙에 불과한 것입니다.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셨고, 이끄시는 분은 삼위일체 하느님이십니다. 성자 하느님께서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성부 하느님의 뜻에 기꺼이 순명하셨지만, 성부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순명하신 당신 아들을 다시 살리심으로 우리의 영원함이 참되다는 것을 밝혀주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이신 하느님께서 그 영원한 생명으로 우리를 끊임없이 이끄시는 것이지요.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고통과 고난, 시련이 아닌 우리를 향한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과 그 사랑의 완성인 부활을 바라보시며, 이에 기꺼운 마음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그분의 영원함에 나아가시는 신앙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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