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폭풍 속 고요함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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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76회 작성일 22-01-29 13:20본문
《아씨시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거센 돌풍이 일어 두려움 속에서 제자들이 예수님께 말합니다.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하지 않으십니까?” 제자들의 혼란함을 잠재워 주십니다.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우리는 늘 잔잔한 호수와 같은 평화로운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이곳 저곳으로 눈을 돌릴 때마다, 우리 귀를 통해 세상에서 들려오는 소문과 거짓된 소식을 들을 때마다, “내가 생각하는 바람은 그저 꿈에 지나칠 뿐, 괜한 착각에 빠져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세상의 많은 근심, 걱정들이 우리의 마음을 흔듭니다. 그러한 혼돈의 세계 속에서 하루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적으로는 혼란한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자신을 혼란시키는 모든 것들의 형태는 다르지만 동일한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존재를 분산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존재가 분산될 때, 존재로서의 가치와 자신에 대한 사랑은 점점 희미해지게 됩니다. 또한 자신의 존재감을 잃어버릴 때, 세상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두려움으로 다가올 것이며, 신앙인에게 있어서 신앙의 필요성과 하느님의 한결같은 은총 역시 잃어버리게 되는 하나의 유혹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혼란함들이 모든 이에게 똑같은 혼란함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자연스럽게 스쳐지나가는 일상의 단순한 혼란함으로, 어떤 이에게는 외면에서 내면으로 침투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것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소멸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에게는 내면으로 파고들어 깊이 자리하여 삶 자체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하느님의 또 다른 현존 방법을 체험하는 은총의 체험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세상의 혼란함에 대처하는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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