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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 합당함의 정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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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67회 작성일 22-01-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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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고민과 갈등이라는 세계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한 채, 그냥 시간의 흐름에 나를 맡기고, 무책임한 모습으로 또 하루를 보낼지도 모릅니다. 그 고민과 갈등을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해주십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지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함에 대한 물음입니다

우리의 경험과 사고, 이성적 판단 안에서, 그리고 우리의 양심에 따라 우리는 알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것을 드러내는데 있어서 우리를 혼란시키는, 우리의 실천을 방해하는 많은 걸림돌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여기저기 눈치를 보기도 하고 혹여나 자신에게 손해가 되지 않을까, 다른 이들로부터 소외를 받지 않을까, 대다수가 따르니 그냥 나 역시 따라가면 되는 것이 아닌가...

합당함의 정당성은 인간 주체성, 인간 존재에 있어 고귀함, 존엄성이 내재되어 있을 때, 입증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도구가 될 수 있는 사실은 그보다 높은 존재 앞에서, 가능한 것입니다. 바로 하느님 앞에서, 그분의 도구가 될 수 있으며, 그 외의 어떤 것도 주체적 인간의 존엄성보다 위에 우선시 될 수 없습니다.

또한 이 존엄성의 근거는 하느님의 인간창조의 신비와 강생의 신비 안에서 분명히 표현되고 있습니다. 인간은 하느님과 하나의 인격체로써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지, 안식일의 규정이나 율법을 통한 성화를 초월합니다. 하느님 외에 그 어디에 종속되는 것은 합당함과 거리가 먼 신앙인의 모습이고, 그것은 자신을 살리지 못하는 행위인 것입니다.

무엇이 합당하고 살리는 것이며, 목숨을 구하는 것인지 분별할 줄 아는, 그리하여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는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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