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 새 것과 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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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94회 작성일 22-01-17 15:46본문
새 것과 헌 것. 새로움과 낡음, 무조건 새로운 것이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기존의 것이 더 낫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중요한 건, 기존의 것과 새로운 것이 존재하게 된 본질을 잊지 않고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그 본질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그 방법에 있어서 존재의 본질이 흐려지게 된다면,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새 것과 낡은 것의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은 그 존재의 본질, 그리고 그 역할이 잘 드러나느냐의 여부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바라보지 못하고 헌 것에 젖어있을 때, 우리는 율법주의, 형식주의, 안위주의에 덫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들은 기존에 있는 것만을 자신의 삶의 울타리에 가두고 그것만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이들이며, 그 외의 것은 철저히 배척하는 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새로운 것만을 추구하는 이들은 본질에 대한 우선성에 대한 판별이나 새로움에 대한 분별력이 떨어질 위험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행위는 기존의 것이 녹아 있는 새로움이었습니다. 그분의 가르침 하나 하나, 삶 자체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움의 연속이었지만, 본래 그것은 기존에 존재했던 것이지요. 다시 말해, 그 새로움은 기존의 것의 본질인 사랑이라는 것을 토대로 드러나는 새로움이었습니다.
우리는 새 것과 헌 것을 늘 마주하며 살아갑니다. 우리 신앙인의 삶에 있어서 이 새 것과 헌 것이 진정한 새로움으로 다가오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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