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 떠돌이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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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52회 작성일 22-01-12 15:52본문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에수님께서 복음을 선포해야 하실 그 곳은 어디인가? 참으로 막막하고 불확실한 삶이다. 우리가 바라볼 때, 정처없이 떠도는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삶이다. 그런데 그곳에 대해 아무런 선지식도 없이, 무지 안에서 가야만 한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말씀대로, 그분의 뜻에 따라 떠돌이의 삶을 사명으로 받으시고, 기꺼이 떠돌이가 되신다. 차라리 당신을 추종했던 이들, 그분의 치유의 기적과 기쁜 소식을 접했던 이들과 함께 있었더라면 그분의 삶은 불확실성이 아닌, 평온하고 섬김의 대상의 삶을 살아가실 수 있었을 것이다.
왜 그분은 떠돌이의 삶을 선택하셨을까? 신앙의 관점에서 볼 때, 분명 아버지의 뜻에 순종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버지의 뜻에 순명하는 아들의 모습이다. 그럼 당신 자신의 입장에서 볼 때, 그분이 떠돌이 생활을 택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첫 번째로, 당신 자신이 살기 위해서이다. 그분 자신의 삶은 흘러가야 한다. 흘러감으로 그 분의 생명이 존속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세상 어떤 곳에 정주하고 있을 때, 스스로의 삶의 자리는 그 곳에 한정지어지고, 거기서 흘러가지 않을 때, 썩는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그분 존재의 진실성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함이다. 이것은 곧 삼위일체 하느님의 계시라고 할 수 있다. 참 구세주께서 이 세상에 오셨다는 소문이 여기 저기에서 들린다. 하지만 소문은 소문이다. 소문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다른 것에 의해서 다시금 묻혀버릴 수 있다. 그것이 소문이 아니라, 참된 진리임을 이 세상에 하느님께서 직접 오셨음을 드러내시고자 하는 예수님의 의지인 것이다.
이 사명이 하느님 아버지께서 성자 예수님께 주신 사명이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기도 하다. 하느님께서 주신 그 사명을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드러내고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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