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 치유 : 본래의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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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17회 작성일 22-01-07 16:52본문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나병환자의 몸이 점점 썩어갑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본래 자신의 모습을 잃어갑니다. 육체적으로 다가오는 나병, 다른 이들로부터 오는 존재적 상실, 사회적인 괴리 속에서 결국 혼자만 남게 됩니다. 정상적인 이들과 나병 환자 사이 괴리감, 그 다가갈 수 없는 거리감은 마치 아무 것도 존재할 수 없는, 아무런 생명력을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죽음의 공간으로 느껴집니다.
그 죽음의 공간으로 나병환자는 예수님께 와주십사 청합니다.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죽음의 공간, 아무도 지나가지 않고, 외면해버리는 그 공간을 지나서 나병환자에게 다가가십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렇게 그를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십니다.
우리에게 본래의 그 모습은 무엇입니까? 그 본래의 모습을 잃게 만드는 나병은 우리 안에, 우리 밖에 어떻게 존재하고 있습니까? 아무도 다가오지 않는 그 곳에 그분께서는 들어오셔서 치유의 손길을 뻗치시고 우리와 함께 해주십니다. 우리 역시 그 곳을 들여다보는 가운데 우리 본래의 모습을 조금씩 찾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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