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베드로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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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820회 작성일 22-02-22 15:53본문
사도들의 으뜸이요 하느님 나라의 열쇠를 받은 베드로 사도에 대한 예수님의 특별한 신뢰가 느껴지는 복음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을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고백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주셨기 때문이다......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베드로의 이 고백은 성부 하느님과 예수님의 관계를 가장 정확하게 드러내는 정체성이며, 이 관계성에 대한 지혜는 지상에서의 앎을 초월하는 것이기에 예수님께서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관계를 당신과 베드로 사도 사이에 똑같이 부여하십니다. 다시 말해, 이제 베드로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의 대리자의 사명이 부여된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놀라운 은총을 체험하고 예수님의 신뢰 안에서 그분께서 주신 새로운 사명을 부여받았을 베드로의 마음을 봅니다.
이는 아버지의 은총으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을 만끽하는 가운데 예수님을 따름과 그 봉헌의 삶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가진 사건일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하늘 나라의 문지기로, 하늘 나라의 열쇠를 받은 그는 부여 받은 사명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함께 살아가는 가운데 만감이 교차되기도 했을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감정 속에서 자신의 사명에 대한 부담감 역시 더욱 커져 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인간적인 나약함을 드러낼 때마다,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은 괴로움과 자괴감에 빠졌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신앙은 하느님의 놀라운 은총과 인간적인 의구심, 나약함 속에서 앞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항상 앞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고, 때론 예수님의 등에 업혀서, 때론 제자리에서 예수님의 길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다시금 나아가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해도 당신의 자녀들을 놓지 않으신다는 사실, 그리고 자녀는 그분과 함께 있어야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자녀로서 우리가 생각하고 행하는 일들을 반복해서 돌아보는 시간을 갖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반복이 우리 삶에 있어 습관으로 드러날 때, 우리의 나약함 역시 거기에 감추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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