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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십자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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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99회 작성일 22-02-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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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란 참으로 역설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십자가란 삶의 끝인 죽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삶의 시작인 새로운 생명으로 이어주는 표지입니다. 다시 말해 생명으로 건너가는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언급되는 죽음생명은 상반된 의미를 지닙니다. ‘죽음은 한시적이며 누구나 경험해야 하는 육신과 관련된다면, ‘생명은 영원하며 그분에 의해 주어지는 영혼을 그 대상으로 합니다. 참으로 아이러니 하지만, 죽어야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삶 안에서 죽음과 생명이 항상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분법적인 해석으로 보일지 몰라도, 죽음은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죽는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기대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새로움에 대한 기대가 없으면, 그것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의 삶은 어떠한 희망도 없는 절망만이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와 죽음을 초월하며, 생명과 희망에 초점을 맞춰서 살아가라고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십자가와 죽음만을 생각하면 우리의 삶은 참으로 비참하고, 비관적인 삶으로 변할 것입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희망을 내면 깊은 곳에 간직하면서 살아갈 때, 생명이라는 고귀한 선물이 우리의 삶 안에 살아 움직일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를 창조하신 분께서 원하시는 바입니다. 살기 위해서 우리가 질 수 있는 우리 자신의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갑시다. 만일 우리의 노력으로 부족하다면, 그분과 함께 지고 갑시다. 우리의 생명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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