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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치유 : 기다림과 인내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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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28회 작성일 22-02-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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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세상의 삶을 살아가면서 육체적, 영혼의 치유를 끊임없이 필요로 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치유가 조금 더 빨리 이루어졌으면 다시금 일상적인 삶으로, 그리고 그분과의 자유로운 삶으로 돌아가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과 기간은 인내와 기다림을 필요로 합니다.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기대했던 것만큼 그러한 방식과 시간 안에서 실현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기다림과 인내의 과정에서, 어떤 이들은 하느님의 현존에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어떤 이들은 감사와 찬미의 마음으로 더욱 그분의 치유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기다림과 인내는 우리가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겠다는 그분과의 약속의 시간이고, 이로 인해 하느님께 조금씩 다가가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눈먼 이에게 말씀하십니다. “무엇이 보이느냐?” 그는 대답합니다.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걸어다니는 나무처럼 보입니다.” 눈먼 이가 단 한 순간에 어둠의 세계에서 완전한 빛의 세계로 나아갈 수는 없습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오히려 교만함의 유혹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치유는 하나 하나씩, 조금씩 천천히 그 빛의 세계에 적응하는 것이지요.

오늘 치유를 받은 이 역시 어둠의 세계 안에서 어렴풋한 빛을 보게 됩니다. 아직 그에게 완성되지 않은 그런 희미한 세계, 예수님의 존재를 완전히 볼 수 없었던 것이지요. 이 어렴풋한 세상에 익숙해진 그는 점점 빛의 세계에 적응됩니다. 여기까지가 기다림과 인내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시간에 대한 열매가 되어 주십니다. 마침내 그는 예수님께서 살아 계신 세상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신앙인들의 치유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를 고쳐주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분의 치유 선물을 받기 위해 우리의 기다림과 인내의 여정을 되돌아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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