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영혼을 살리는 신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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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01회 작성일 22-02-15 17:14본문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깨닫는 것은 아직 드러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드러남에 있어서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보고 들음은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다시 말해, 우리는 자신의 지향과 상관없이 우리에게 보여지고 들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이지요. 여기서는 능동이 수동의 범주 안에 포함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통 그 이상까지 진행되지 않습니다. 마치 이성을 가지지 않는 동물들이 오감을 이용해서 본능적으로 얻어지는 지식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본능적인 지식들은 당연히 우리의 내면까지 들어가지 못하겠지요.
반대로 수동이 능동의 범주 안에 머물게 될 때, 보고 들음은 우리의 의지가 포함되게 됩니다. 그 의지로 하여금 인간들은 이성을 사용하여 무언가를 생각하게 되고, 그 생각으로 인해서 얻은 깨달음이 우리 안에 깊이 남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무의식중에 자신의 삶을 통해서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하느님의 현존,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빵의 기적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살리시기 위한 그분의 현존과 사랑은 우리의 의지에 관계없이 늘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 깨달음의 열매는 다르다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빵의 기적’을 체험했음에도 육신의 빵에 연연한 나머지 다시 걱정과 근심에 빠지게 됩니다. 정작 중요한 영혼을 살리는 생명의 빵을 놓쳐버린 것이지요.
우리는 과연 우리의 영혼을 살리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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