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커뮤니티입니다.

묵상나눔

나눔-우리는 어떠한 표징을 요구하는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66회 작성일 22-02-14 15:18

본문

표징에 있어서 그 본질은 하느님의 현존입니다. 그분의 현존의 신비가 드러나지 않는 행위나 사건들은 표징이라 말할 수 없는, 인간들의 약함을 이용해 하느님과 신앙인들의 관계를 떨어뜨리는 속임수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표징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는 하느님의 성사성을 지닙니다. 

그러기에 표징의 확실성을 위해 우리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것이 식별이라는 훈련입니다. 신앙인들은 기복신앙을 지닌, 마술이나 기이한 현상들을 쫓아다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런데 신앙인들은 일시적이고 초이성적 사건, 그리고 그와 비슷한 현상들과 종종 마주하며 살아갑니다. 그것들로부터 우리를 지키고자 하는 노력이 바로 식별이라는 것입니다.

식별에 있어서 우리가 던져야 할 물음은 하느님께서는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대처 방법에 접근하자는 것이지요. 물론 하느님의 완전성과 절대성은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그리기에 그분의 뜻에 따라 모든 것을 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럼에도 이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연 하느님께서는 어떻게 하셨을까?”

 

왜냐하면 스스로 이 질문을 던지는 것과 충동적으로 행한 행위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먼저 질문을 통해서 하느님의 방법을 찾고자 하는 사람의 영혼은 하느님의 결에 깨어 있는 상태로 머물고자 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하고 그분께 의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지요. 그들은 끊임없는 시행착오와 과정 안에서 다가오는 결점과 장애들이 있을지라도 그것들을 통해 그분께 조금씩 나아가며, 그분을 만족시키는 참된 표징을 완성해 갑니다.

반대로 그러한 질문 없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할 때, 세상과 자기만족으로 기쁨은 누리겠지만 사실 제자리걸음만 하는, 쓸데없이 괜한 힘을 소모해버리는 어리석은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있어서 표징의 주체가 자신이 되어 버리고 결국 헛된 망상만 계속 추구할 뿐이지요.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떠한 표징을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의 삶은 참된 표징을 드러내고 있는지, 올바른 식별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c1cc7a9aa3311538c9ce9285c8508f76_1644819491_1426.gif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