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은 ‘감사-나눔-생명’이라는 틀 안에서 묵상해 볼 수 있습니다. 감사의 마음으로 살아갈 때, 자신의 영역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봉헌하며 나눌 때, 우리는 생명을 선물로 받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 도식은 ‘감사’의 마음을 강조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나눔은 감사하는 마음의 당연한 표지이며, 이 나눔을 통해 그분께서는 생명이라는 선물을 허락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럼 ‘감사’란 무엇이겠습니까? 감사의 마음을 갖기 위해 우리에게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긍정의 눈으로 자신과 주위를 바라봄이 아닐까 합니다. 모든 것은 우리가 보는대로 우리에게 느껴지고 우리 안에 자리하게 마련입니다.

긍정은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를 보여줍니다.

긍정은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넘어설 수 있는 힘을 불어 넣어줍니다.

긍정은 자신이 패배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고, 그 강함으로 인해 진정한 승리자로 만들어 줍니다.

긍정은 그분과 함께 나의 영혼의 그릇을 더 크게 만드는 것이며, 그 큰 그릇에 더 많은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풍요로운 공동체를 만듭니다.

긍정은 나 자신이 아니라 그분께 영광을 돌리고,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보화 역시 내가 아닌 다른 이들에게 돌리게 됩니다.

그래서 긍정은 가난 속의 진정한 풍요, 그 안에서 자유로움을 만끽하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경험하는 것에 대해 얼마나 감사하며, 긍정적으로 그것들을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긍정의 눈으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그분께 청하며, 진정으로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감사함 안에서 우리의 작은 것들을 나누고 봉헌할 때, 그분께서는 생명이라는 선물로 되돌려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