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삼위일체 하느님의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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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46회 작성일 22-02-10 13:21본문
강아지처럼 땅에 떨어져 있는 부스러기라도 먹으면서라도 딸을 살리고 싶은 이교인 여성의 마음이 드러납니다.
딸을 살릴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어떠한 수치와 모욕도 다 받아들일 수 있는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이 어머니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당연히 딸에 대한 사랑이 그녀의 존재의 이유였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 사랑으로 인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강아지처럼 땅에 떨어져 있는 부스러기라도 먹을 수 있는 자신을 완전히 내려 놓는 자기 봉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인은 딸에 대한 극진한 사랑으로 언젠가 딸을 살릴 수 있다는 믿음과 그 희망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 이교도인의 이와 같은 모습 안에서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마치 인간이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래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먼저 인간을 위해 당신을 봉헌하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성부 하느님의 인간 창조와 자유의지를 선물로 베푸심 안에서 인간에 대한 당신의 믿음을 드러내시고, 당신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의 신비를 통해서 당신 형언할 수 없는 사랑을 인간에게 계시하셨으며. 당신의 영을 보내시어, 우리들이 구원의 희망을 잊지 않고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먼저 우리들에게 당신 자신을 봉헌하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바로 우리의 존재가 그분 존재의 이유이기도 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페니키아 여인의 모습을 통해서 볼 수 있었던 인간을 향한 삼위일체 하느님의 헌신과 사랑에 우리는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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