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더 사랑하는 봉헌생활의 삶 - 봉헌생활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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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816회 작성일 22-01-29 21:43본문

정말로 간단히 정의하자면 수도자는 정결하고 가난하고 순종하시는 분 곧 예수의 모습을 세상 한가운데서 ‘눈에 보이도록’하는 존재다. 즉, 이미 역사 안에서 실현되고 있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세상에 드러내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수도자는 ‘갈라지지 않은’(1고린 7,34) 마음으로 그리스도께 스스로를 봉헌하는 길을 선택한 사람들이며, 이를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버리는 이들이다.(마태 4,20~22) 더 나아가 그들은 완덕을 추구한다. 수도자들이 이렇게 사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리스도 예수를 ’더‘가까이 따르고자 함이다.
일상생활에서 거의 잊지 않고 자주 떠올리는 성경 말씀이 있다. 요한복음 21장의 말씀이다.
그들이 아침을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내가 그리고 우리가 여기에 왜 있는가? 예수님을 더 사랑해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이지,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당연하게도 더 좋은 것, 더 사랑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또 질문하나 해야 한다. 누가 예수님을 가장 많이 사랑하는가? 우선 성모님, 성 요셉, 우리가 알고 있는 공경하올 적색과 백색 순교 성인들, 복자들, 가경자들 등등일 것이다. 그러나 또 잊지 말아야 할 이들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다. 우리 역시 이분들 발치에도 못 미치지만 매일의 삶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지는 시공간을 초월한 사실이지만 한 분이신 주님을 모시는 우리들이기에 그런 십자가를 주님의 도우심으로 잘 지고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예수님을 더 사랑한다는 것은 복음삼덕(청빈, 정결, 순명)으로써 거기에 반하는 행위와 행동들에 대해 걸려 넘어지거나 구속되지 말고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봉헌 생활은 "미래의 부활과 천국의 영광을 더 잘 예고하는 것"이고, 봉헌생활의 가장 큰 동기는 무엇보다도 '하느님께 대한 사랑'임을 늘 기억하면서 "아버지나 어머니보다, 아들이나 딸보다 더"(마태 10, 37 참조)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온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따라야 함이 지당하다.
이 시기와 이 시대에 이런 이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 또한 주님께서 들어주시리라 믿는다. “제 눈이 주님의 구원을 보았으니 (루카 2,30)” 우리 모두 촛불을 밝혀 어둠에 갇히지 말고 주님이 주신 은혜로운 때를 밝고 환하게 더불어 살아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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