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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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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99회 작성일 22-03-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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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무엇입니까? 기도는 믿음과 인내에서 시작됩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없이 내가 원하는 것만 그분께 말씀드린다면 기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나의 갈망에 그분께서 맞추어 주시길 바라는 욕심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기도는 그분께 대한 온전한 믿음을 전제로 자신의 삶을 그분의 뜻에 나를 맡기고자 하는 하나의 표현인 것입니다. 믿음이 없는 기도 안에서 그분은 영원하신 분이 될 수 없고, 우리들의 아버지가 될 수 없을 것이며, 신앙의 삶은 늘 안개 속을 걸어가는 것 같이 뿌옇고 희미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참된 기도의 바탕은 온전한 믿음입니다.

그리고 기도는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기도에 있어서 가장 큰 유혹으로 작용하는 것이, 끊임없이 다가오는 우리의 지향에 대한 합당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그분의 뜻에 우리는 종종 도전장을 내밀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는 그분과의 믿음 안에서 봉헌이지, 그분과의 전투가 아닙니다. 그분께서는 사랑으로, 사랑의 논리 안에서 우리의 주권자가 되신 것이지, 전투 안에서 우리를 눌러 버리는, 세상의 힘의 논리에 의한 통치자가 된 것이 아닙니다. 그분과의 관계가 힘의 논리 속에 있다면, 우리는 희망이 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며, 그 안에서 인내는 참으로 어리석은 행위가 되고 맙니다. 하지만 인내는 그분의 뜻을 조금씩 알아가는 이정표가 되어줍니다.

기도 안에서 참된 믿음은 인내라는 열매를 맺으며, 참된 인내는 우리의 믿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분에 대한 온전한 믿음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잠시 내려놓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그분과 끊임없이 대화합시다. 우리의 기도 안에서 내적, 외적으로 일어나는 모든 것이 또 다시 우리의 기도의 소재가 됩니다. 이러한 기도의 반복 속에서, 그분은 아버지로서의 따스한 사랑으로 자녀들의 기도를 조금씩 채워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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