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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단죄와 심판은 하느님께...(성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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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936회 작성일 22-04-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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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죄와 심판은 하느님의 영역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누구나 다른 이에 대한 판단과 심판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예수님을 팔아 넘길 기회를 엿보고 있던 유다가 악마의 힘에 빠져들어 예수님께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라고 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저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라고 대답하십니다. 그분은 죽음 앞에서 자신과 함께 한 유다에게 네가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단정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유다의 배신을 다른 제자들에게 알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분께서 말씀하십니다.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이는 유다에 대한 심판과 단죄가 아닙니다. 목자인 자신에게 맡겨졌지만 자신의 무리에서 벗어난 유다를 잃게 된 것,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스스로 거부하는 이에 대한 슬픔과 안타까운 그분의 마음이 담겨 있는 듯합니다.

그분께서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인간을 사랑하셨습니다. 당신을 죽음으로 몰아세운 이들에 대한 용서를 아버지께 청하셨습니다. 죽음 앞에서,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 그 순간까지 예수님께서는 있는 그대로 당신과 함께 하는 이들을 바라보셨습니다. 자신은 물론이요, 모든 이들을 그저 아버지께 맡기셨습니다.

 

누군가를 단죄하고 심판한다는 것은 그분께서 보여주신 인간애 그리고 인간을 위해 돌아가신 그분을 거부하는 행위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창조주이신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도전에 불과합니다. 사실 그것은 타인에 대한 단죄와 판단을 넘어서 자신을 하느님과 단절시키는 어리석은 행위일 뿐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 없이 판단과 심판의 굴레 안에서 살아갑니다. 이러한 우리의 행위와 생각들이 우리가 신앙인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우리에게 무엇을 남겨주고 있습니까? 생명입니까? 죽음입니까? 사랑입니까? 미움입니까? 일치입니까? 갈라섬입니까? 판단과 심판으로부터 자유로운 신앙인이 될 수 있는 은총을 청하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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