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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하느님께서 쓰시고자 하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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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56회 작성일 22-03-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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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합당한 쓰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쓰임에 맞게 그것을 유용하고 효율적이로 잘 사용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 쓰임을 찾아내지 못해, 그저 한 구석에 치워놓거나 폐물처럼 여길 때가 있습니다. 합당한 쓰임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쓰임이 필요한, 쓰임의 목적에 합당한 주인을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쓰일 수 있는 환경에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내가 쓰인다는 것에 가치성과 효용성의 높고 낮음에 대한 주관적인 기준을 버려야 합니다. “나는 이렇게 쓰이고 싶은데, 내 정도의 능력이라면 더 가치있게 쓰일 수 있을텐데, 그 쓰임을 이렇게 드러내고 싶은데...” 등의 마음이 아닌 주인이 쓰고자 하는대로 나를 놓아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놓지 못할 때, 내 힘으로, 내 존재로 무언가를 하고자 주인이 시키고 당부한 것을 넘어서게 되고, 오늘 복음에서 포도밭 소작인의 모습으로 변하고 말것입니다.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게 그들에게 주어진 쓰임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주인에게 합당한 소작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들은 쓰임을 넘어서 다른 이들을 쓰는 이가 되고자 자신들의 길에게 이탈하게 됩니다.

 

우리가 쓰이지 않으면, 쓰임에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런 소용과 가치가 없는 존재로 그저 버려지게 될 뿐입니다. 우리는 분명 우리에게 알맞은 쓰임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분께서 원하시는 그 쓰임을 찾아봅시다. 분명 우리의 삶 안에 그분께서 마련하신 쓰임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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