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커뮤니티입니다.

묵상나눔

나눔-우리의 표징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80회 작성일 22-03-09 09:44

본문

우리가 그분께 요구하는 표징은 무엇입니까? 그분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진정한 표징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이는 눈에 보이는 초이성적인 사건들과 눈에 보이지 않는 그분의 신비로운 현존과의 갈등인 듯합니다.

인간은 그렇습니다. 인본주의, 합리주의 사회 안에서 오감을 통해 받아들여진 것에 대해 조금씩 신뢰를 쌓고, 인정할 수 있으며, 이것들의 공통분모가 참이라고 취급합니다. 물론 이 사실을 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분위기 안에서 실재적이고, 이성적, 논리적인 것들이 참된 징표의 모습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표징에 있어서 그들의 두 번째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와의 관련성입니다. 내적으로, 외적으로 자신과 연관되지 않는 사건은 그 무엇도 표징이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말하자면, ‘와 관계있는 실재적이며, 초이성적인 사건이 표징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표징에 연연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하나의 특징이 있습니다. /간접적으로 자신의 노력과 수고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저 마술처럼 내 눈 앞에 불쑥 드러나기만을 바라며, 그 여부에 따라 표징의 유무와 더 나아가 하느님의 유무를 판단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표징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너무 가까이 존재하기에, 존재하기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세상적인 관점에서 이를 반박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인과 관계에 있고. 내가 그만큼 했기에 정당성 안에서 그 대가를 부여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범위를 초월하여 존재하는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자연, 그 안에서 살아있는 우리의 숨결, 그 뒤에 숨겨있는 자연의 순리, 인간에게 봉사하는 세상의 경이로운 이치, 인간 존재에 맞춰져 있는 모든 것들, 이것들은 왜 그렇게 존재하겠습니까? 왜 자신들의 존재를 내어주면서, 그렇게 희생을 아끼지 않고 사람들에게 내어주겠습니까?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고 내어주는 모든 것들...

이것이 예수님의 삶이자, 우리가 찾아야 할 표징이 아닐까 합니다.

 

ec4082f1db4f2caeba5c87c14771d0bc_1646786679_9651.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