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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가장 작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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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53회 작성일 22-03-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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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있어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이는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각자 다른 답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공통점이 하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받아들이기 가장 어려운 이’, ‘존재의 고유성과 삶의 다름으로 인해 본인 스스로가 가장 많은 괴리를 두고 있는 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베풀고 나누기 위해서는 먼저 그 대상의 존재가 우리에게 보여 지고 인식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대상은 우리에게 있어서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작은 이와 큰 이는 우리가 만드는 것입니다. 자신의 주위에는 큰 이들과 작은 이들이 공존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자신이 세상의 기준 안에서 작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 그들로 인해 자신은 큰 사람이 될 것이고, 세상에서 큰 이들만 바로보고, 보이지 않는 우상으로 삼고 살아간다면, 그들 가운데 있는 자신은 작은 사람이 될 수 뿐이 없습니다.

우리는 작아져야만 낮아져야만 많은 이를 품어 안을 수 있고, 다른 이들의 고유성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며, 그들과의 괴리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작은 이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며, 그 안에서 예수님의 현존의 신비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낮아지면 더 멀리,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큰 이가 되기 위해 작아지는 것, 낮아지는 것은 구체적으로 지나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나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방법 안에서 그들과 함께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내 자신을 지나치지 않고, 다른 이들의 삶의 십자가와 무게에 함께 하며, ‘내가 과연 그들에게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지?’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있는 거 자체에 의미를 두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께 있는 자체가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오는 가장 큰 사랑입니다. 마치 착한 사마리아인이 죽어가는 이를 보고 지나치지 않은 것처럼 말입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이 우리 인간을 위해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신 예수님을 지나치지 않은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가장 작은 이들이 누구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하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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