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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나에게 있어서 하느님의 존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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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17회 작성일 22-04-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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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이라 자처하시며, 하느님 아버지를 모독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었을까요?

그들에게 있어서 하느님은 결코 이 세상에 존재하실 수 없으셨던 분이셨습니다. 그들은 인간의 삶과 하느님의 존재 영역을 분명히 갈라놓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 인간의 형상을 취하셨다는 사실을 결코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그 어떤 좋은 일도, 사랑의 성사로써의 삶 역시 그저 인간의 행위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에게 하느님은 사후에 뵐 수 있는, 자신의 삶과 동떨어진 존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우리 신앙인들에게 근본적인 질문이 던져집니다. 과연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받아들이는 가운데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각자의 답에 따라 우리 자신에게 다가오시는 그분의 존재는 달라집니다.

함께 계심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그분은 현재 자신의 삶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그저 사후에 이 세상 삶에 대한 심판자로 비춰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심판자는 두려운 존재이고, 다가서기 어려운 존재입니다. 심판자에게 좋은 판결을 받기 위해 자신을 속이는 가운데 거짓된 자아를 형성하게 됩니다. , 심판자에 대해 자신은 좁혀지지 않는 일정한 거리감을 느끼게 되고, 그 사이에 건널 수 없는 장애물이 쌓이게 됩니다. 유다인들에게 있어서 예수님의 존재가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반대로 하느님의 역사하심에 대한 신앙이 바탕이 된 삶에서 그분은 우리의 벗이 되십니다. 함께 있는 그대로를 나누고, 보고, 듣고, 이렇게 공유하는 가운데 자신의 존재와 삶을 더욱 든든하게 풍요롭게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그리고 그분을 파견하신 분께서 원하시는 그분과 우리의 관계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분은 우리에게 어떠한 분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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