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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기도와 사랑 안에서 주님과 함께 하는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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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83회 작성일 22-04-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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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어두워졌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계시지 않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큰 바람이 불고 그들이 타고 있던 배는 큰 물결 속에서 어떻게 될지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될 때, 누구나 겁에 질려 두려워하기 마련입니다.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 배가 전복되지는 않을까? 그렇게 그분과 함께 하고 그분을 따르고자 했는데, 결국 이렇게 죽고 마는 것인가? 등 이해하고 극복하기 힘든 생각들, 그리고 혼란스러움이 그들을 덮치게 됩니다.

 

이 혼란스러움의 근원은 무엇이겠습니까? 복음에서 잘 드러나고 있듯이 예수님의 부재였습니다. 죽음과 부활로 생명을 증명하신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시지 않자, 그들의 마음 속에 생명을 혼란스럽게 하는 많은 것들로 가득 차게 됩니다. 그들의 생명이 혼란스럽고 흔들리게 되는 것이지요. 이 상황에서 정작 그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잔잔한 바람과 흔들리지 않는 물결 속에서 목적지로 도착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에게 정작 필요했던 것은 생명이신 예수님 자체였습니다. 그들과 함께 하셨던, 그들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따랐던 예수님이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삶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처하게 되는 혼란들과 두려움들은 단순히 우리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생명의 주님이라 볼 수 있는 시야를 희미하게 만듭니다. 그 희미한 시야를 조금씩 선명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라고 말씀하시는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은 기도와 사랑의 실천에서 가능하게 됩니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그분을 생각하고, 더 이웃을 생각하는 것이 바로 기도와 사랑의 실천입니다. 그 때 우리는 진정 그분과 함께 하는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며, 그분은 우리에게 다가와 말씀하실 것입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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