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주인과 종, 파견하신 분과 파견된 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56회 작성일 22-05-12 08:26본문
“종이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높고 낮음을 아는 것, 자신의 존재가 어디에서부터 비롯되었는지 분명하게 아는 이에게 주어지는 은총입니다. 종이 주인보다 높을 수 없는 이유는 주인의 존재로 인해 종의 삶이 허락되기 때문입니다. 파견된 이와 파견한 이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말해, 종과 파견된 이는 주인과 파견한 이가 존재하지 않으면, 그들 역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분명히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주인과 파견한 이는 그들의 존재 이유라는 사실입니다.
주인은 자신의 종에게 합당한 임무를 부여합니다. 종은 주인이 원하는 것을 하면서,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면서 존재 가치를 드러내고,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인이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종이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주인의 권력과 힘에 의한 강요로 인해 마치 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처럼 행하는 것입니다.
종과 파견된 이는 수동적인 존재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역동성과 능동성 안에서 주인과 파견한 이의 계획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님과의 관계, 그리고 역사 안에서 존재하시고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과 우리와의 관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로 창조되어 존재하게 되었으며, 그 존재와 더불어 그분의 자녀로, 그분을 닮아가라고 예수님의 삶을 통하여 보았고, 이것이 교회의 역사 안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를 창조하시고 파견하신 분, 주인이신 그분을 증언하는 일에 역동적으로 능동적으로 우리 자신을 투신해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가 그분의 자녀로 살아남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살아있음을 위해 진정 그분을 우리의 주인으로 섬기고 있는지, 당신의 생명을 주시어 우리를 파견하신 분으로 그분을 따르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가운데, 과연 당신의 종으로 파견받은 이로 우리에게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