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부활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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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66회 작성일 22-04-24 12:54본문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는 토마의 믿음을 보고 계십니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주신 머리로 너무도 이성적인 사고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머리로 일을 처리하고 먼 미래를 계획하며, 다가올 일들을 준비합니다. 모든 만사를 이성적인 사고를 처리하는 우리의 머리에서 시작하여 끝마치게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말씀하십니다.
자신도 그 자리에 있었다면, 다른 제자들이 하는 말을 믿을 수 없었을 것이고, 토마사도와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뵙고, 그 분의 말씀을 들으며, 그 분께서 수난 받으신 손과 옆구리를 직접 보고 만져봐야지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나서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하고 고백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렇게 인간의 이성을 초월하는 신비적인 체험 앞에 인간은 참으로 열등한 존재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게 합니다. 또한 라자로의 부활을 목격한 그들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들은 더욱 악랄하게 예수님을 죽이려고 한 것과 같이, 또 예수님의 수난의 시간에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시면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시지, 그러면 우리가 믿을 터인데’라고 조롱했을 때, 그 분께서 십자가에서 내려오셨다면 그들이 믿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그들의 교만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고, 그 교만이 극치에 달하게 되면 어떠한 신비적인 체험도 그들 자신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신비적인 체험을 보고, 보지 않고가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이 하느님에 대한 마음 밭을 가꾸었는지 아니면 세속적인 가치로 마음을 가꾸었는지에 따라 은총은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는 대목으로 고백할 수 있을 것이고, 아니면 그들과 같이 하느님의 신비를 조롱하는 우리의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며, 우리의 믿음을 독려해 주십니다. 보지 않고도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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