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성모님 엘리사벳 방문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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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869회 작성일 22-05-31 14:40본문
오늘 예수님의 어머니께서는 예수님의 잉태 중에 엘리사벳을 방문하십니다. 성모님을 만나 뵙는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차 주체할 수 없는 기쁨 안에서 성모님을 여인 중에 가장 복되신 분이라고 고백합니다. 성모님께서 복된 여인이 되셨던 이유는 오늘 복음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성모님께서는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셨기 때문이지요.
성령으로 말미암은 성모님의 믿음은 하느님 아버지를 향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믿음은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완전한 봉헌, 종속이면서, 동시에 당신의 아들 예수님께서 겪으셔야 할 지상의 모든 여정에 그저 함께 따르시겠다는, 당신 아들의 삶을 묵묵히 받아들이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의 어머니로서 당신 자신의 삶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이미 알고 계셨을 것이며, 어쩌면 예수님 잉태에 순명하는 순간 예수님의 동반자로서 어떠한 상황도 감내하겠다는 각오가 내재되어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당신의 아드님과 함께 하시며 괴롭고 고통스러운 여정을 믿음으로 극복하시겠다는 다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진실되고, 온전한 사로잡힘에 빠져든 성모님께서는 성모의 노래에서, 자신의 전 존재를 통하여 하느님을 찬미함이 드러납니다.
성모님께서는 진실로 그분 앞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솔직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그분의 일에 동참할 준비를 합니다. 더불어 자신을 당신 구원 사업에 도구로 쓰시는 놀라운 신비에 대해 경탄하며, 앞으로 드러날 하느님 사랑의 섭리를 예언합니다.
성모의 노래에서 울려퍼지듯, 작고 하잘 것 없는 이, 비천하고 가난한 이가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참여합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인간의 모습으로 그러하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느님의 사업에 협력하는 이가 가장 큰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 모범이 바로 성모님이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과 함께 하시는 가운데, 우리는 어떻게 세상의 모습이 아닌 그분께서 이루시고자 하는 계획에 참여하고 있는지 묵상하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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