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큰 사랑은 무엇입니까? 이성적으로 볼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우리의 생명을 내놓는 사랑이 가장 큰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으로 위대하고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하지만 그분께서 말씀하신 그 사랑에 대해, 우리는 이성적으로 동의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보편적으로 누구나 실천 가능한 사랑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 안에서, 삶으로 드러낼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은 무엇이겠습니까?

여기에서, 우리는 사랑이라는 개념을 마주하는 가운데, 내적인 사랑과 외적인 사랑을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직접적인 사랑을 베푸는 외적인 사랑의 표현과 사랑의 대상을 하느님께 맡기는 가운데 기도와 선행으로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는 내면의 사랑입니다.

여기서 사랑의 진정성이 드러납니다. 즉,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은 사랑의 형태, 방법, 정도가 아니라 마음을 다하여 대상을 지향하는 가운데 그분께 대한 믿음과 더불어, 외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외적인 사랑과 내면의 사랑이 하나가 되는 가운데 베풀어지는 사랑이 바로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큰 사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받은 사랑을 돌려드린다는 마음으로, 나의 것을 남기고, 여분의 것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우리가 베풀 수 있는 것을 아낌없이 나누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시는 가운데, 그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신앙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