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커뮤니티입니다.

묵상나눔

나눔-부활 5주일(그분의 사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94회 작성일 22-05-14 19:31

본문

주님께서 어제 복음 말씀에 이어 사랑의 계명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당신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그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실천할 것을 당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사랑은 그분 자신에게 있어서 참으로 가난한 사랑이었습니다. 그분께서는 당신께서 가지고 계신 모든 것을 다 주셨습니다. 당신의 모든 것을 우리를 위해 기꺼이 봉헌하심으로, 가난한 이가 되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그분은 사랑을 통해서 가난을 자처하신 분이셨으며, 어쩌면 그 사랑의 나눔을 통해서 가난을 즐기셨던 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그분의 사랑은 표현 방식에 있어서 일방적인 사랑이었습니다. 그분에게 있어서 당신께서 베푸신 사랑의 받아들임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끊임없이 당신의 사랑을 우리에게 나누어주심에 만족하셨던 분이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사랑, 참으로 바보같은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적인 관점에서 예수님 자신을 돌보지 않으시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많은 이들의 대한 사랑으로 인간의 가장 극심한 고통과 시련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순명과 더 나아가 마치 죄 많은 인간에게 순명하신 것처럼 그저 묵묵하게 모든 것을 받아들이십니다.

예수님이시기에 가능한 사랑임을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도저히 드러날 수 없는 그런 사랑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에게 들려주신 말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그분께서는 당신께서 삶을 통하여 보여주신 그 사랑과 같은 사랑의 실천을 우리에게 바라시지 않으십니다. 그러한 사랑을 실천할 수 없다는 것을 그분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분께서 먼저 우리를 향한 당신의 사랑을 바라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주시어 당신 자신은 가난하게 되셨고, 그 가난을 통해 우리를 풍요롭게 해주셨는지, 우리의 받아들임에 상관없이 항상 우리를 향해 당신의 사랑은 베푸셨는지, 그분으로부터 받은 우리의 삶 안에 묻어있는 그분의 사랑을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바라봄 안에서 그 사랑을 느끼며 그 감사함을 마음으로 고백할 때야 비로소 그분의 사랑을 닮아가는 우리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한 주, 우리 삶 안에 항상 사랑의 발자국을 남겨주신 그분을 바라보면서, 우리 역시 조금이나마 그 발자국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은총을 이 미사 중에 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